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오늘(22일)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내일(23일)부터 2주간 회사가 여름휴가에 돌입하면서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파업 기간은 늘어나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시작해 여러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으며 이날 오전 8시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양측은 손해배상 청구와 고용 승계를 놓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내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만큼 노사가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사업장 피해 규모는 불어나고 노조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하청노조의 점거 농성을 '불법'으로 보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사협상이 결렬되면 파업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교섭이 희망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자 일단 잠정 보류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공권력을 투입하면 정권 퇴진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황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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