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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화재…4층 병원서 5명 숨져
2022-08-05 19:05 뉴스A

[앵커]
경기도 이천의 4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한 시간만에 껐지만, 연기가 건물에 퍼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검은 연기가 새 나옵니다.

얼마안돼 작업자들이 밖으로 뛰어 나오고 전동휠체어를 탄 남성도 다급히 빠져 나옵니다.

경기도 이천의 4층 건물에서 불이 난건 오전 10시 17분쯤.

불은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작됐는데, 금새 연기가 건물 내부를 가득 채웠습니다.

[장재구 / 이천소방서장]
"스크린골프장 철거 중이었습니다. 철거하는 관계자 3명이 진술에 의하면 스크린골프장 제일 좌측에 있는 격리실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1시간 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들과 의료진들 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환자과 의료진 등 46명이 있었는데 투석을 받던 환자 4명과 간호사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 밖에도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목격자]
"환자분들이 거동이 좀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팔뚝에 (투석)바늘 길게 해서 거기에 이제 피가 고여 있으니까 그분들 이렇게 잡고 그냥 내려오는 거…"

숨진 간호사는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투석 환자들을 보살피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대에 있다 모처럼 휴가나온 아들은 엄마의 죽음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숨진 간호사 아들]
엄마가 못 나오시고 진짜 보기 몇 시간도, 4시간도 안 남은 상황이었는데 보지도 못하고 빨리 꿈에서 깼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대피하지 못한 일부 환자들은 한때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이 사다리차로 건물 유리창을 깨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4층 병원 창문을 깨고 안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경찰은 7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장명석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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