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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병원 피해 집중…몸과 연결된 투석기에 대피 늦어진 듯
2022-08-05 19:06 뉴스A

[앵커]
화재가 난 건물입니다.

불이 났다는 걸 겉으로 봐선 모를 정도로 별다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어떻게 5명이나 숨지는 큰 피해가 났을까요.

계속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건물, 그을린 곳이 거의 없습니다.

불은 폐업한 3층 스크린골프장을 철거하던중 발생했고, 작업자들은 초기 진화에 실패하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발화군은 3층 골프연습장 입구에 위치한 1번 방으로 확인되며 발화 원인은 현재로서는 확정하여 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불이 난 3층 바로 위에 있는 투석 전문병원에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3층에서 발생한 짙은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됐지만, 환자와 의료진들은 투석 조치가 진행 중이라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고 일부는 건물 내부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투석환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 중증환자인 데다 투석기에 몸을 연결한 상태여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목격자]
"계단 한칸 올라가는 거기까지 (연기가 꽉 찼어요.) 제가 앞까지 가봤는데 냄새 때문에 진입을 할 수가 없었어요."

불이 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설비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설치된 곳은 1,2층 한의원이 전부였습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도 이달말까지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코로나 사태 여파로 2026년 말까지 유예됐는데, 이 병원은 그마저도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배준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입원을 하는 병원이 아니라서 그 부분 (스프링클러 설치)에 대해서는 제외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된 분들에 대한 의료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한일웅 장명석
영상편집: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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