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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업원 유족 측 의견서에 “동석자들, 살인 공범”
2022-08-06 19:19 사회

[앵커]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이 마약이 들어있는 술을 마시고 숨진 사건 있었죠.
 
종업원에게 술을 건넨 손님도 사망하면서 미궁에 빠지는 듯 했지만 종업원 유족 측은 동석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 A가 입수한 변호인단 의견서를 지금부터 보여드릴텐데요. 

동석자들이 짜고 마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한 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담겼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책로 나무를 들이받고 멈춘 SUV 차량.

20대 운전자는 숨졌고 차에선 마약이 나왔습니다.

몇 시간 뒤 강남 유흥주점 여종업원이 자택에서 사망했는데 사망 원인은 유흥주점 손님으로 온 숨진 남성이 건넨 마약 탄 술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남성의 일행 등과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했습니다.

경찰이 마약 유통책을 체포해 일부를 구속했지만, 여종업원 유족들은 경찰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합니다.

그제 유족 측은 "술자리 동석자들을 살인 공범으로 처벌해 달라"는 의견서를 경찰에 냈습니다.

동석자들이 여종업원이 죽을 걸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송제경 / 사망 여종업원 유족 측 변호인]
"어느 정도의 양을 마약을 복용을 한다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가 있다."

그 근거로 "동석자들이 게임을 몰아가는 식으로 했다"고 설명하는 동료 여종업원 진술 녹취록도 첨부했습니다.

유족 측은 숨진 여종업원이 사건 당일 술자리 도중 다른 동료에게 "언니들도 다 알고 있었네요", "저 죽이려는 거"라고 보낸 SNS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송제경 / 사망 여종업원 유족 측 변호인]
"이걸(마약 탄 술) 내가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술자리 동석자들은 참고인 신분에 변화가 없다며 유족 측 의견서와 자료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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