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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공급 차질로 100억 피해”…맥주 출고 재개작전
2022-08-08 19:20 뉴스A

[앵커]
민노총 화물연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는 강원도 하이트진로 맥주공장이 제품 출고를 재개했습니다.

회사 측이 직원 200여 명을 배치하며 긴장감이 멤돌았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맥주 공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

맥주를 실은 물류 차량들이 공장 밖으로 줄지어 나가자 목소리가 커집니다.

[현장음]
"차량들이 다 나가면 대안이 없습니다. (경찰들이) 하이트진로 제품을 실은 차량들만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이 맥주 출고를 재개했습니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오늘 하루 목표의 92%인 11만 박스를 채웠습니다.

이 공장에선 화물연대 시위로 지난 2일부터 맥주 출고 작업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습니다.

급기야 회사는 본사 직원 250명을 배치해 인간띠를 둘러 진입로를 뚫겠다는 강수를 뒀습니다.

다행히 경찰 5백여 명이 화물연대가 막고 있던 진출입로를 확보하면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부터 청주·이천 소주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던 화물연대는 업무 방해를 인정한 법원 판결 이후 강원도 맥주 공장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화물연대는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협상엔 나서지 않으면서 지난달 말 기준 27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봉주 / 민노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집회를 한 번 하거나 차에다가 항의를 한다거나 하면 1회당 1천만 원씩 물어주게끔…집회를 할 수 없는 여건이 돼버린 거잖아요."

반면 회사 측은 여름 성수기 맥주 공급 차질로 100억 원 넘는 손실이 났다고 호소합니다.

강원 공장은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의 60%를 공급하고 생맥주는 100% 이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생맥주는 여기(강원 공장)에서 밖에 생산을 안 하다 보니까, 여기를 막으면 끝인 거예요. 생맥주는…"

검찰은 점거농성을 주도한 화물연대 간부 4명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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