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폭우에 밥상물가 급등 우려…650억 할인쿠폰 푼다
2022-08-11 19:10 뉴스A

[앵커]
안 그래도 추석 때 살인 물가가 예고됐는데, 이번 수해 때문에 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 650억 원대의 할인쿠폰을 뿌립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전통시장.

손님이 많지만 상인들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수해 여파로 팔 만한 채소가 줄어드는 게 걱정입니다.

[채소 가게 상인]
"(스트레스) 많이 받죠. 물량이 안 나오잖아요. 흙투성이고 대파 같은 건."

가뭄에 폭염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채솟값은 이미 작년보다 25.9% 올랐습니다.

배추와 시금치·상추가 60~70%대 상승률을 보였고 부추와 미나리·무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습니다.

문제는 이미 금값인 농산물 가격이 수해 여파로 더 뛸 수밖에 없단 겁니다.

[과일 가게 상인]
"(도매가가) 비싸죠. 양은 적은데 경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안 그래도 추석 앞두고 몰리는 수요, 공급까지 막히면 고삐 풀린 밥상물가는 더 치솟을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울 시내 대형 마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물가 안정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급 문제를 잘 관리해 차질 없이, 오늘도 저희가 추석 민생물가 대책회의를 하고 왔는데, 장바구니 물가 확실하게 잡을 테니."

비축 물량 방출에 긴급 수입까지 동원해 그야말로 먹거리 '영끌' 공급에 나섭니다.

추석 성수품인 농축수산물 20개 품목의 공급량을 평소의 1.4배로 늘리는데, 그중에서도 농산물은 2.3배, 수산물은 3배 넘게 늘립니다.

역대 최대인 650억 원어치 할인쿠폰도 뿌립니다.

마트 자체 할인을 더 하면 작년보다 특히 많이 오른 채소류는 30~40%, 국내산 육류와 수입산은 각각 최대 30에서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수산물은 반값까지 가능합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여의도 면적의 2배 가까운 551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가축 8만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늘고 있어 당분간 치솟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변은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