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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물난리 현장 두고…제주 향한 구의원들
2022-08-11 19:14 뉴스A

[앵커]
지난 사흘 간 인천엔 4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요.

수해 피해를 챙겨야할 미추홀구 지방의원들이 지역을 비우고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여당 야당 14명 의원이 참가했는데, 이럴 때는 또 여야가 마음이 잘 통합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

폭우에 승용차가 침수돼 성인 남성 4명이 차량을 뒤에서 밉니다.

시간당 최고 80mm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저지대 도로와 상가는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난 사흘간 인천지역에서 접수된 피해건수는 950여 건이나 됩니다.

제주도 한 호텔에서 세미나가 한창입니다.

전국 지방 의원들을 위한 의정 연수입니다.

이 중에는 수해 피해를 입은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도 있습니다.

여야 의원 14명이 참가했습니다.

2박 3일 연수에 1인당 70만 원 씩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구의원 대부분이 초선이라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댑니다.

[미추홀구 의회 의원]
"완전히 교육이에요. 우리가 손해 보는 계약금을 다 돌려내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비 올 줄 알고 계약했겠어요? 아니잖아요."

비도 그쳤고, 뒷수습도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주장도 폅니다.

[미추홀구 의회 의원]
"비가 그쳤고 뒷정리하고 우리가 마무리 다 끝났는데 왔는데… 그리고 우리만 왔으면 문제가 돼요. 전국에서 다 왔어요. 거의 한 200명이 왔단 말이에요."

반면 주민들 시선은 싸늘합니다.

[박영옥 / 인천 미추홀구 주민]
"지금 비 온다고 난린데 무슨 연수를 가 연수를 가기는…(폭우내린 지) 지금 3일짼데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최순희 / 인천 미추홀구 상인]
"선거 때만 찾아오지 말고 평소에도 찾아오라고 맨날 내가 그러거든요. 이럴(폭우피해) 때는 쏙 빠지는 것 봐요. 코빼기도 안 비치고…"

반면, 의정부시의회는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폭우 피해 현장을 점검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김한익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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