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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세계 정상 오른 소녀들…‘리틀 우생순’ 기쁨 2배
2022-08-11 19:48 뉴스A

[앵커]
영화 '우생순'으로 이름을 알린 우리 여자 핸드볼 팀이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이번엔 한참 후배들인 청소년 대표팀입니다.

영화에선 최강 덴마크에 패했지만, 이번엔 이겼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압박 수비로 볼을 가로채 속공으로 득점합니다.

밀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기어코 골을 성공시킵니다.

18살 이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무대를 제패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비유럽국가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승에선 6cm 이상 큰 덴마크 선수들과의 체격 차이도 이겨냈습니다.

힘에서는 밀렸지만 속공과 가로채기로 경기를 잡은 겁니다.

작지만 빠르고 악착같은 움직임은 유럽 관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태극기를 든 외국인들은 경기 내내 응원을 보냈습니다.

(현장음)
"코리아, 코리아, 코리아."

[김민서 / 대회MVP]
"(외국 선수들까지) 다들 응원해줘서 그 응원소리가 저희한테 큰 힘이 됐던 거 같아요."

국제 핸드볼연맹도 한국의 돌풍에 주목하며 현지의 응원 모습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이후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마침내 한국 핸드볼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중요한 국제대회 때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팀입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선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습니다

[김민서 / 대회MVP]
"이번에 저희가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더 열심히 뛰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아요."

'우생순'의 아쉬움을 '리틀 우생순'이 털어내 기쁨은 2배가 됐습니다.

(현장음)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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