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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이사 때 월 20만 원 지원…찔끔 반지하 대책
2022-08-15 19:42 뉴스A

[앵커]
이번 폭우를 계기로 반지하 주택이 침수 피해에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구체적인 대책으로, 반지하 주민들이 지상으로 이사하면 매달 20만 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정도 지원으로 충분할지, 김의태 기자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집중호우에 취약한 서울시내 반지하 주택은 20만 가구에 이릅니다.

[현장음]
"안에서 열어야 해. 밑에 잠금장치 열어!"

서울시가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위치와 침수 위험성, 취약계층 여부, 임대료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섭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모아주택 등 정비사업 구역을 늘려 해마다 8000채 이상의 반지하 주택을 없앨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향후 20년 간 258곳의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해 23만 채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반지하 주택 거주민에 대한 이주 지원도 확대합니다.

지상층으로 이주하면 매달 20만 원씩 최대 2년간 월세를 지원합니다.

주민들은 현실을 모르는 대책이라고 지적합니다.

[반지하 거주 주민]
"20만 원 갖고 그걸 어떻게 해. 이사 비용부터.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네요. 이 보다 좋은데 어디 있다는 보장도 없고"

[반지하 거주 주민]
"(지상은) 보증금이 좀 커서 월세 20만 원 매달 준다면 좀 힘들죠."

예산 규모도 정해지지 않아 언제부터 시작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반지하에 계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조금은 구체성이…선언적인 의미라고 보시면"

[이재휴 / 공인중개사]
"홍수 사태 이런게 났을 때 그때그때 마다 이런 식으로 땜빵식으로, 즉흥식으로 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토교통부는 내일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지하 주택 대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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