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이준석, 尹 겨냥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2022-08-18 11:22 정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갈등과 화해를 반복했는데, 윤 대통령이 선거가 끝난 뒤 사실상 자신을 내쳤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00일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의) 모델하우스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이 열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사기라고 느낄 것'이라는 지적엔 "지금 그런 지점이 있다"며 "대선 캠페인 때 '집권하면 어떤 사람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하면 '이준석' 이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했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들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질문엔 "그것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보좌진과 비서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라면서 "창당은 오히려 다른 쪽에서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혐의 종결될 경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뒤집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당 비대위 출범에 맞서 법원에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리상으로 보면 당연히 인용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