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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눈으로 기억해서 열쇠 복사”…진술, 사실일까
2022-09-03 19:07 사회

[앵커]
21년 만에 범인이 붙잡혔죠.

대전 국민은행에서 벌어졌던 권총 강도 살인 사건 잠시 후 짚어볼 텐데요.

피의자 이승만이 ‘내가 했다.’ 자백한 또 다른 사건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은행 사건 발생 2년 뒤인 2003년, 대전 쇼핑몰 앞 현금 수송차량에서 5억 원 가까이를 혼자 털었다, 이승만은 주장하고 있죠.

다만 왜 굳이 이걸 실토한 것인지, 사실이긴 한 것인지 짚어볼 부분이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몰 앞에 현금수송차량이 멈추고 직원들이 내립니다.

그런데 얼마 안돼 차량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2003년 1월 22일 대전에서 벌어진 현금수송차량 도난 사건입니다.

범인은 직원들이 쇼핑몰 안으로 들어온 사이 도난경보장치를 제거하고 차량을 훔쳤습니다. 

이 과정은 2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3중 안전장치가 돼 있던 차량 내 금고를 뜯어내 현금 4억7천여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현금 호송 직원(지난 2003년)]
"CD기 마감하고 돈 넣고 하는 그런 작업이에요. 작업을 하고 내려왔는데 차가 없어진 겁니다."

도난 차량은 1km 가량 떨어진 여관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지만 지문이나 유류품 등 범인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상금 1천만 원까지 걸고 수사했지만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고, 지금껏 미제로 남았습니다.

[이승만 / 강도 살인 피의자(어제)]
"언젠가는 제가 지은 죄를 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승만.

검찰에 송치되기 직전, 이 사건 역시 자신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고 자백했습니다.

"호송업체 직원이 소지한 차량 열쇠를 눈으로 보고 기억한 뒤 열쇠를 복제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난 2008년 끝난 상황, 검찰은 경찰과 공조해 이승만의 진술이 실제로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신현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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