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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출석 기류 우세…민주당, 모레 의총서 논의
2022-09-03 19:38 정치

[앵커]
“먼지털다 안 되니 말꼬리를 잡은 것”이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내놓은 해법, '여론전'이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수사는 제대로 되느냐, 는 뉘앙스로 잇달아 SNS를 올리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서초동 검찰청 앞으로 집결중입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통보한 소환일을 사흘 앞둔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개 일정 없이 측근들과 출석 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 측 한 의원은 "현재까지는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도 여러 의견을 두루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한 인사는 "검찰이 이미 관련 자료가 다 있을텐데 소환 조사할 필요성이 있었겠냐"며 불출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검찰 소환 통보를 놓고 "말꼬리 잡은 것이다"고 비판했던 이 대표는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SNS를 잇따라 올렸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고 고발 당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기사와 윤 대통령 처가 회사의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취임식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는 기사 링크를 올린겁니다.

지지층을 향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는 정치 보복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셈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이렇게 먼지털이 하듯이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서초동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검찰청 앞에서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팻말을 들고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현장음]
"(정치탄압 정치보복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은 "까도까도 비리혐의가 계속 나오는 '까도비'를 제1야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 대표를 '봉고파직'하는 것이 순리다"며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모레 월요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차원 대응 방안과 이 대표 검찰 출석 문제 등을 최종 논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임채언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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