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태풍 몰아치는데…中, 우산 쓴 채 코로나 검사 대기
2022-09-15 19:42 국제

[앵커]
코로나로 외국인 뿐 아니라 자국민도 통제하는 나라가 중국이죠.

12호 태풍 무이파가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도시를 강타했는데요.

태풍이 덮쳐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 중에도 상하이 시민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물살이 도로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강풍을 타고 퍼붓는 폭우를 우산으로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맥없이 쓰러진 철판 가벽은 차량을 덮쳤습니다.

도심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하며 구조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12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며 상하이와 닝보 등 중국 동부해안 도시들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도 피해 상황이 담긴 동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장음]
"바람이 세다, 닫아."

[현장음]
"와이퍼가 다 망가져서 두 개가 서로 싸우는 모습이 되었어요."

[현장음]
"이미 물바다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닝보의 가장 중심입니다."

상하이는 모든 항공편과 기차가 취소됐고 학교와 주요 명소를 폐쇄했습니다.

태풍이 불어닥친 와중에도 비옷 차림에 우산을 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곳도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장대비까지 쏟아지는데도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제로코로나 정책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하이 시민들입니다.

태풍에 검사소도 대다수 문을 닫아 우산을 쓴 채 남아있는 검사소 앞에 긴 줄을 선 겁니다.

중국 SNS에는 "출근을 하지 않으면 안되니 검사를 멈출 수 없다",

"밤까지 검사를 하게 만드는 게 제정신이냐", "검사 받다가 감기에 걸려 열나면 어떻게 하냐" 등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