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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망언’ 서울시의원 당원 자격만 정지…시의원직은 그대로
2022-09-21 19:16 사회

[앵커]
피해자 유족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발언이 나왔었죠.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가해자가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고 말한 서울시 의원에게 민주당이 6개월 당원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시의원 활동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가해자 전주환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상훈 민주당 서울시의원.

[이상훈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지난 16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은데요."

갑자기 아들 둔 부모 얘기까지 꺼냅니다.

[이상훈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지난 16일)]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요. 저도 다음주 월요일 아들이 군대에 입대합니다.

[이상훈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지난 16일)]
아버지의 마음을 미루어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발언을 들은 피해자 측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피해자 큰아버지(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시 의원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게 정말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저런 인간이 저런 자리에 앉아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이 이 시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당원권 정지는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지만, 서울시의원으로서의 권리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
"시의원으로서는 활동이 가능한데 말 그대로 당원으로서의. (활동이 정지?) 예 그렇죠. 역할이나."

징계 결정과 관련해 이 의원은 취재진에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피해자와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서울시민]
"(의원직) 취소를 시켜야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사건에 대해서 포인트를 전혀 모르고 계셔서
모두가 생각하는 상식을 무시하신 거잖아요. 그러면 모두를 대변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신속하고 엄중히 문책하라"고 당에 지시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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