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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미착용죄로 체포 뒤 의문사…이란서 대규모 시위
2022-09-21 19:49 국제

[앵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체포된 22살 여성이 숨졌습니다.

경찰봉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던 여성이 손에 쥐고 있던 히잡을 불 속으로 내던집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칩니다.

[시위대]
"싸울 겁니다! 죽을 겁니다! 이란을 되찾을 겁니다!"

지난 17일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숨진 뒤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종교 경찰에 체포된 아미니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습니다.

경찰은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아마드 바히디 / 이란 내무장관]
"그녀는 과거 (건강)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문제죠."

평소 건강했다는 유가족의 주장과 엇갈리면서 시위대의 분노는 더 불이 붙었습니다.

강경 진압 속에 5명이 목숨을 잃었고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경찰봉에 머리를 맞았다는 보고가 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이란 당국은 '히잡 규율'을 따르지 않는 여성들을 노리고 괴롭히고 구금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책상 위에 학생들이 보던 영어 교과서가 그대로 펼쳐져 있고 바닥에는 건물 파편이 쌓여있습니다.

수도원에 있는 학교가 미얀마 군부 헬기의 공습을 받아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13명 이상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아버지]
"군부는 이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행하고 있습니다. 빠른 행동이 취해져야 합니다."

군부는 수도원에 숨어 공격하는 반군 세력에게 발포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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