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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출소 축하드립니다”…조폭 유튜버 전수조사 나서지만
2022-09-22 19:55 사회

[앵커]
유튜브엔 별의별 콘텐츠가 많죠.

전현직 조직폭력배들이 무용담을 늘어놓는 채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청소년들 모방범죄가 우려돼 경찰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30대 남성 유튜버.

지난 6월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출소했다며 감옥 생활을 자랑합니다.

술까지 마시며 욕설도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유튜브 영상]
"XXX아 돌았나. 와 이거 XXX."

지난달 26일 올린 이 영상은 조회 수 37만 회를 넘겼고 댓글도 3천 개 가까이 달렸습니다.

댓글 내용은 "형님, 출소 축하드립니다", "부산의 길거리가 다시 밝아지겠다", "빨리 돌아와 주셔서 고맙다" 등의 내용입니다.

또 다른 유튜버는 구체적인 소속까지 밝히며 과거 행동을 자랑하듯 말합니다.

[유튜브 영상]
"조직폭력배 살인 오더 떨어졌으면 움직여야 되는데 야 조폭이 뭐야, 명령 하나에 죽고 사는 거 아니야."

범죄 행위를 미화하고 모방범죄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이른바 조폭 유튜버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혹시 미제 사건의 단서가 있는 지, 공소시효 등은 남았는 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방범죄 우려나 불쾌한 내용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지만, 명예훼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 범죄행위 등이 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상물에 대해 심의를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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