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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비속어 vs 자막’ 프레임 공방 / “저는 이 XX입니다”
2022-09-27 19:25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비속어 vs 자막, 알 것 같은데요. 무슨 이야기인지요.

여야가 바라보는 대통령 순방 발언 논란의 본질이 다른데요.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을 잘못 보도한 뉴스 자막이 본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저희는 '자막 조작 사건'이라는 용어를 쓰는데요, (발언이)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그것을 단정적으로 자막을 입혔다, 그렇게 보는 거죠."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처음에 저도 '바이든'으로 들었어요. 왜? 자막에 쓰여 있더라고요. /글자로 써놓으면 시각적인 효과가 들어오기 때문에…."

Q. 이런 비유도 했네요. '대국민 보이스피싱'

네, 사실상 사기를 쳐서 선동으로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 한다는 주장이죠. 

대통령실도 본질은 자막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야권은 본질은 욕설이라고 말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확인도 없이 대통령의 발언이 기정사실화돼 <자막화> 되고 그것이 무한 반복됐다, 이것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저희가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닙니다."

[박수현 /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본질은 뭐냐 하면 바로 앞에 있었던 <욕설>이 문제거든요. 욕설 부분을 가리고 프레임을 옮겨가서 정면 돌파를 하려고 한다."

Q. 프레임 전쟁을 벌이는 거군요. 프레임 짜는 게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때가 있죠.

네, 민주당은 대통령이 자막 조작 프레임으로 언론에 책임을 돌린다며 이렇게 비꼬았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대통령이) 어떻게 발언했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소리가 안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까?"

[현장음]
"소리를 압수수색…."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소리를 압수수색해서 ㅎㅎㅎ"

[현장음]
기계도 쪽팔려서 거부하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 전 국정원장(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저는 '날리면'으로 들었습니다. 절대 제 귀나 입을 압수수색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 제 청력을 압수수색할 겁니까,"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민주당은 '비속어 호소당'이냐"고 되물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저는 이 OO", 뭔가 가린 걸 보니까 대통령 발언 속 논란의 그 단어 같네요.

맞습니다. 오늘 이 말이 보건복지부 장관 청문회에서도 나왔는데요.

급기야 후보자는 등장도 못 하고 청문회가 중단됐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이 XX, 김원이 국회의원입니다."

[강훈식 / 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오늘)]
"그런 욕설을 들어가면서 우리가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매우 의심스럽고…."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나 자괴감이 듭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이 내용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관심 없으신 거 아닙니까, 장관 후보자로서?"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의원님…."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확인해 보시고요. 본인도 본인의 소신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Q. 보건복지부 장관이 120일 넘게 공석인데요. 검증 자리에서 또 저러고 있군요.

국회 운영위에서도 이 문제로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적반하장, 후안무치, 국민과 언론에 마치 전쟁을 선포한 것처럼 보입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지금 민주당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먼저 입장을 밝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 팩트체크도 안 하고…."

[권성동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자, 이 정도 하고 끝내요."

[권성동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좀 조용히 하세요!"

[권성동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회의 진행이 불가하므로 정회를 선포합니다."



이렇게 공방을 벌이고 고성이 오고 가는 가운데 할 일 많은 국회에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 낭비)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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