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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 아베 국장 모두 불참…‘힘 빠진 조문외교’
2022-09-27 19:30 국제

[앵커]
우리 측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700여 명의 외국 인사와 대사들이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만, 생전 아베 총리와 '브로맨스'를 강조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주요 7개국 정상급 인사는 모두 빠졌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구상했던 '조문 외교'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흰 국화를 영정 앞에 올립니다.

인도 모디 총리도 예를 표합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 시절 '브로맨스'를 강조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카운터파트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000년 5월 국장도 아니었던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장례식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국가 원수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 예정이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피오나' 피해로 일정을 급히 취소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캐나다 총리가 방일하지 않고 대표단장이 바뀐 것에 일본 국내 여론(국장 반대)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조문 외교를 국장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기시다 총리의 구상은 빛을 바랬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의 만찬 자리를 제외하면, 해외 조문단과의 접촉면도 부족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각각 회담을 갖기는 했지만, 일본 현지 언론은 10분에서 30분 사이의 짧은 만남이어서 외교적 사안을 깊이 논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합니다.

전체 165억 원의 장례비 가운데 "조문 외교가 중요하다"며 접대비로 60억 원이나 책정했지만, 세금만 쓰고 실리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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