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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종주국인데…수입이 더 많고, 99%가 ‘중국산’
2022-11-16 19:37 경제

[앵커]
한때 줄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산 김치 가격이 국산의 1/5 밖에 안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통에 하반신을 담그고 배추를 절이는 남성.

일명 '중국 알몸 배추' 영상 이후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전년보다 1천만 달러가량 확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1701만 8천 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51%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전체 김치 무역수지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입 김치의 99%가 중국산.

중국산 안 먹고 싶어도 가격 앞에 장사가 없습니다.

수입 김치 1톤 가격은 648달러로 국산 김치 수출 가격의 20%도 채 안 됩니다.

국산 1톤 가격이면 중국산 5톤을 살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산 김치 가격은 이 와중에 계속 오르는 상황.

올 여름 폭우로 배추 가격이 껑충 뛴데다, 포장김치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식당 주인들은 저렴한 국산 김장김치 구하려 고향까지 도움을 청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서울 중화요리 전문점 주인]
"저희도 걱정입니다. 딱히 방법도 없고, (고향이) 해남이라 김장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시골에 전화를 드렸더니 값을 책정을 못 하겠다네요."

[서울 쌈밥 식당 주인]
"(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가지고, 장사는 장사대로 어려움이 있는 상태고 가격이라든지 인건비라든지 말할 게 많은데 그럴 정신도 없어요."

고물가에 안방 밥상까지 값싼 중국산에 내주면서 김치 종주국 자존심마저 구겨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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