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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방어’ 중간지대도 “자괴감”…수사 대응 온도차에 부글
2022-11-17 19:20 정치

[앵커]
정진상 실장과 노웅래 의원이 동시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죠.

그런데, 두 사람을 대하는 당 지도부의 태도가 다르다는 말도 나옵니다.

정치탄압이라며 당 지도부가 정 실장을 총력 방어하고 나서는 데 대해 자괴감이 느껴진다는 당내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당을 앞세워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당의 입 역할, 얼굴 역할을 하는 대변인으로서 팩트체크와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 좀 충실하게 하신 건지.
당과는 무관한 사건을 당의 일로 인식하게 하는 오히려 적절치 못한 일 아니였는가."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진술의 신빙성을 찾기 어렵다"는 정진상 실장 해명을 내보낸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계파색이 옅은 이른바 '중간지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온 당이 매달려서 하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나온다" 고 밝히는가 하면, 다른 수도권 초선 의원은 "당사 압수수색 때는 어쩔 수 없이 참여했지만 점점 김용과 정진상을 지키는 데 동원됐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은 정 실장 등에 비해 사뭇 다릅니다.

신상발언 기자회견에 노 의원은 홀로 섰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언컨대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검찰은 저를 시작으로 해서 수많은 야당 의원들, 태양광과 탈원전 등으로 엮을 것이고
결국 그 칼날의 끝은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진상 실장과 똑같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수사 종착지가 이재명 대표가 될거라며 사실상 당의 엄호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초선 의원은 "노웅래는 개인 비리라 하고, 김용·정진상은 정치 탄압이라고 보는 거라면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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