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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게 털이범의 최후…원격조종으로 ‘철커덕’
2022-11-17 19:35 사회

[앵커]
주인 없는 밀키트 점포에서 상습적으로 음식을 훔치던 남성이, 점포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주인이 CCTV를 유심히 지켜보다 원격조종으로 문을 잠가버린 것입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새벽시간, 간편조리 식재료 세트를 판매하는 무인 가게입니다.

검정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매장으로 성큼 들어옵니다.

곧장 냉장고로 향하더니, 냉장고 안 식품을 이것저것 고릅니다.

계산을 할 듯, 무인 결제기 앞에 내려놓는 남성.

비닐봉지에 담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날 밤, 마스크를 쓰고 또다시 매장에 나타난 남성.

이번에도 결제하는 시늉만 하다 제품을 들고 나가버립니다.

남성은 지난 6일부터 세 차례나 가게를 찾아, 부대찌개 돈까스, 찜닭 등 10만원 어치를 훔쳐갔습니다.

며칠째 물건이 자꾸 사라지자 가게 주인은 집에서 CCTV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매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는 남성을 발견했고, 원격조종 시스템으로 매장 출입문을 잠가버렸습니다.

당황한 채 가게 안에 갇혀있던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배가 너무 고파 음식을 훔쳤다"며 "마지막에는 자수하러 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다른 범죄 혐의로 지명 수배돼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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