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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레미콘 생산 중단될 듯…“2만 명 일 끊겨”
2022-11-28 19:02 경제

[앵커]
대통령이 이런 초강수를 두는 이유, 당장 내일부터 레미콘 공장이 멈춰 설 판이기 때문이죠.

오늘 육상화물 운송분야의 경보 단계를 최고인 심각 단계로 올렸는데요.

사상 처음입니다.

혹한기 앞두고 하루라도 타설을 서둘러야 하는 래미콘 업체들, 시멘트 받아서 공사 해야 할 현장 모두 속이 탑니다.

하루 평균 피해액이 600억 원을 넘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

건설업계 성수기를 맞아 바쁘게 콘크리트를 실어 날라야 할 트럭들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시멘트가 공장으로 들어오지 못해, 공장 가동이 멈춘 겁니다.

오늘 시멘트 출하량은 평시 대비 10%, 레미콘은 15%에 그쳤습니다.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타설 작업이 멈춘 건설 현장은 508곳에 달합니다.

내일부터는 전국의 시멘트 레미콘 공장이 멈출 것으로 예상돼 업계 관계자들의 속이 타 들어갑니다.

[배조웅 / 한국레미콘협동조합 연합회장]
"손실이 하루 617억원 정도 예상이 됩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해서 2만 3100명 정도가 일자리를 놓고있습니다."

[김영석 /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
"3분의 1 밖에 (민노총) 가입이 안 돼 있는데 이 사람들 때문에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까지도 운송 못 하고 있습니다."

시멘트를 저장소에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은 통상 이틀 정도.

시멘트로 레미콘을 만들고 나서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비축해놓을 수도 없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져 5도 밑으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타설을 못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은 파업 기간 보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질 개연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겨울이라서, 그러면 내년 2월, 3월까지 (공사가) 2~3개월이 미뤄져야 되는 상황이"

대한건설협회를 비롯해 건설·자재 관련 5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국가 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든 이기주의적 행동"이라고 화물연대를 비판했습니다.

시멘트, 레미콘 셧다운이 건설업계까지 도미노로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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