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이 현지로 송환됐습니다.
법무부는 어제(28일) 저녁 뉴질랜드 당국에 42살 이모 씨를 인도하고 압수한 증거물을 제공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아동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유력 용의자이자 피해자의 친모로 알려진 이 씨의 소재를 추적했습니다.
법무부는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받고, 한국에 들어와 도피생활을 하고 있던 이 씨를 지난 9월 울산에서 검거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송환 요청을 받은 법무부는 지난달 서울고등검찰청에 인도심사 청구를 명령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인도 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뉴질랜드 당국의 형사사법공조 요청으로 서울중앙지검이 사건 관련 증거를 수집·보강해 뉴질랜드 측에 제공했습니다.
법무부는 "최종 인도까지 3개월이 걸렸다"며 "범죄인인도와 형사사법공조를 단기간 내 진행한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