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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물고기 폐사’ 하천, 청산가리 검출…지역 주민 불안
2022-11-29 19:48 사회

[앵커]
경남 김해 도심 하천에 물고기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하천 수질 검사 결과를 저희가 단독 취재했는데요.

유독 물질인 청산가리, 시안이 검출됐습니다.

어디서 흘러나온 건지, 주변 주민들도 불안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배를 드러내고 수면 위에 떠 있습니다.

김해 도심을 가르는 하천 2.5km 구간에서 물고기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건 지난 20일.

이후 김해시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하천 수질을 검사했는데, 유독물질인 '시안'이 검출됐습니다.

시안은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의 주성분으로 군사용 독가스로 쓰일 정도로 유독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아주 심한 독극성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래 나오면 안 되는 물질이고.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은 제 기억에는 없는데요."

김해시는 차로 10분 거리의 한 금속가공 업체가 폐업을 하고 공장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세척액을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낸 것으로 보고 업체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실제 공장내 우수관에선 기준치의 3백20배 시안이 나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정용석 / 경남 김해 시민]
"끔찍하죠. 매일 산책하고 다니는 길인 하천에 청산가리 있다는 자체가 무섭습니다."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해당 업체는 폐수는 버렸지만, 물고기 폐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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