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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만든 70m 폭풍 드리블…손흥민, 이번엔 기쁨의 눈물
2022-12-03 19:01 2022 카타르월드컵

[앵커]
손흥민은 갑갑했던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이렇게 울었습니다.

4년 전 거함 독일을 침몰시키고도 16강에 못가 엉엉 울었던 손흥민이죠.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맘 고생도 심했는데 역시 마지막 순간, 직접 포르투갈을 무너뜨렸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종료 직전, 손흥민이 가장 바라는 순간이 왔습니다.

전방에 드넓은 공간이 펼쳐지자 손흥민은 70m를 내달렸습니다.

포르투갈 수비수 6명이 가로막았지만 상대 다리 사이로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해 결승골을 합작했습니다.

안면 부상 여파로 지난 2경기는 '부진 논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손흥민의 장기가 빛을 발한 겁니다.

외신들은 골을 넣은 선수들보다 손흥민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국 ESPN은 "손흥민이 있다면 브라질전에서도 오늘 같은 마법의 순간을 맞을 수 있다"며 최고 평점을 줬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마스크까지 벗고 달릴 만큼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손흥민은 한국의 끊임없는 에너지를 이타적으로 보여준 주장" 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대로 주저앉아 한참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2014년, 생애 첫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 품에 안겨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쏟아냈습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선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만들고도 서럽게 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는 감사의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에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부상도 막지 못 한 손흥민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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