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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차 사망…불 끄는데 2시간
2022-12-06 19:38 사회

[앵커]
어젯밤 경북 영주에서 전기차 택시가 건물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는데요.

차량에 순식간에 붙으며 안에 있던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문을 열지 못 해 운전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내리막길을 질주하더니 앞에 있는 건물과 그대로 충돌합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멈춰선 차 아래에서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차 앞 부분이 불길에 완전히 휩싸이는데 5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달려와 소화기를 뿌려 보지만 불은 더 활활 타오릅니다.

[박충원 / 목격자]
"쾅 하는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보니까 가게 기둥을 들이 받고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동네 소화기 다 꺼내서 열 몇 개를 썼는데도 안 꺼지더라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센 불길이 차체를 잡아 먹을 듯 합니다.

[임상복 / 영주소방서 현장대응팀장]
"계속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여러차례 들렸는데 (인명)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9시 30분 쯤 경북 영주에서 국산 전기차 택시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배터리 열 폭주로 불 끄는 데 2시간이나 걸렸고, 70대 택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문 손잡이를 못 찾아 운전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신현서 / 목격자]
"트렁크도 한번 열어보려고 단추만 누르면 올라가니까 그것도 안 되고, 전기차는 옆에 손잡이가 없으니까 유리를 깨려니까 유리가 깨지지도 않고."

사고 차량은 손잡이 앞부분을 누르면 지렛대처럼 손잡이가 튀어나와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공기역학과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해 이런 히든 도어 스타일 시스템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대리운전기사가 몰던 수입 SUV 전기차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외벽에 충돌해 불이 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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