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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차량 보관 장소 부족에…80km 거리 개별 운송하다 사고
2022-12-07 19:11 사회

[앵커]
기아차 광주공장 모습인데요.

원래는 보시는 것처럼 카캐리어 차량에 많은 수출용 차를 싣고 목포항으로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파업이 길어지면서 새 차를 직접 운전해서 목포항까지 가고 있습니다.

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지만 새 차 기다렸던 해외에선 당연히 반기지 않겠죠. 

칼을 빼들려던 광주시, 민노총 반발로 하루 만에 다시 집어넣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닐도 떼지 않은 SUV 차량이 공장에서 줄지어 나옵니다.

80km 이상 떨어진 목포신항 전용부두로 가는 수출용 차량입니다.

완성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차량 108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하자 오늘부터 민간 탁송기사가 차량을 운전해 수출항까지 개별 운송하는 로드탁송에 나선 겁니다.

수출용 차량의 경우 누적거리 제한이 있어 카캐리어 운송이 기본.

새 차에 100km 가까운 주행거리가 찍히면 해외 판매에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아 관계자]
"공장이 서버리면 그게 더 큰 문제잖아요. 쌓아놓을 공간이 없으니까요. 지금 회사가 손해 보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출용 차량이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기아차가 위험을 감수하며 장거리 차량 이동에 나서건 보관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수출길이 막힌 차량은 1만 6천 대.

물류센터와 산업단지, 군공항까지 공간을 확보했지만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함평 엑스포 공원엔 3천여 대의 수출용 차량이 보관돼 있는데요.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

광주시의 갈짓자 행보는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카캐리어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노총과 화물연대의 반발이 거세지자 하루만에 번복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대책 방안의 하나로 실무진에서 검토되었던 사안이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우리 시는 업무 개시 명령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는 기아차에 적치 공간을 추가로 마련해주기로 했지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보다는 노동계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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