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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쇄공장 큰불…20km 떨어진 곳까지 잿가루
2022-12-07 19:36 사회

[앵커]
대구의 인쇄 공장에서 큰 불이 나 인근 건물로 번졌습니다.

불이 10시간 만에야 꺼지며,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이 대구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 삼켰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새벽 1시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의 한 인쇄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김성범/ 목격자]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많이 들렸고요, 화재도 크게 났기 때문에 (불이) 건물 높이까지 올라왔었고."

불은 10시간 만에 꺼졌지만, 인근 6개 업체 9개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관 2명도 화상을 당했습니다.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용수 / 대구 강서소방서장]
"종이 재질로 된 그런 가연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런데 불이 붙으면 급격하게 연소 되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타버린 종이 조각과 재는 대구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불탄 공장에서 매캐한 연기와 함께 잿가루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분진이 20km 이상 떨어진 주택가와 상점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덕임 / 인근 시장 상인]
"주변이 가루라 다 쓸어야하고. 여기도 와서 주위에 다 쓸고 길 청소 다했어요. 그래 (장사가) 늦어졌지 뭐."

중고차 매장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 먼지가 내려 앉으면서 직원들은 온종일 차에 묻은 먼지를 닦았습니다.

[이칠형 / 대구 달서구]
"진짜 눈이 온 것처럼 서리처럼 하얗게 날려서 차량 닦는데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분진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대구시 전역에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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