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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는 떨어지는데 운임만 뛰어”…파업 여파에 시장도 울상
2022-12-08 19:05 사회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곳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시장입니다.

전국에서 농수산물이 제 때 올라오질 못해서 무엇보다 신선도가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요.

서주희 기자가 상인들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기자]
컴컴한 새벽 인천종합어시장.

작업자들이 부지런히 생선 상자를 옮겨담습니다.

이곳은 부산과 통영, 제주에서 잡아들인 수산물을 수도권에 유통하기 위한 도매시장.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시장으로 반입되는 수산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늘 새벽 수산물을 싣고 온 대형 화물차량은 4대뿐으로 평소 10대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수산물 도매상]
"장기화가 지속되면 아무래도 바로 올라와야 하는 물건들이 냉동창고에서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물건 값도 오를 수가 있고."

화물차량 기사를 구할 수가 없어 운송비는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

[김영만 / 수산물 도매상]
"파업한 뒤로 운송업체, 부산 운송업체 (운임이) 전체적으로 한 열흘 전 부터 30% 정도 올랐어요."

제때 운송되지 못한 수산물들은 폐기 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정해풍 / 시장 관계자]
"일주일 넘어서, 한 달 넘어서 (소매상에게) 가면 보내면서도 찜찜하잖아. 냉동시킨 거라도 일주일 안에 가야 하고. 정체되는 건 그만큼 판매 기회가 자꾸 줄어드니까…."

수산물 도매업체의 냉동창고인데요.
 
평소 사흘이면 모두 팔렸을 양의 수산물들이 일주일 넘게 쌓여있습니다.

결국 상인들은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발합니다.

[김영만 / 수산물 도매상]
"소비자도 부담이 가죠. 그만큼 우리가 더 올려받으니까."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파업으로 인해 운송비가 상승하면, 당연히 식료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반영돼서 밥상물가 뿐만 아니라 외식비까지 상승할 것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밥상 물가도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권재우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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