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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 좋은 손흥민 선수”…北 월드컵 중계 보니
2022-12-08 19:50 2022 카타르월드컵

[앵커]
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를 어제 밤 뒤늦게 방송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개막 이후 처음으로 우리 팀을 남조선팀이라고 밝히며 패배한 경기만 녹화중계한 건데요.
 
손흥민, 황희찬 등 우리나라 선수들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브라질과 남조선팀 사이의 16강자전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우리나라가 브라질에 1대 4로 패배한 16강전을 하루 뒤인 어제 녹화 중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남조선팀을 보면 문지기(골키퍼) 1번에 김승규, 방어선(수비)에는 3번의 김진수, 19번의 김영권, 4번의 김민재…"

북한은 앞서 2대1로 이긴 포르투갈전 등은 일절 방송하지 않았습니다.

조 순위 등을 언급할 때도 '한개 팀'으로 지칭했을 뿐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달 25일)]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 팀과 한개 팀이 속해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무편집한 경기 전체를 내보내며 상세한 해설도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TV]
"손흥민 선수가 앞선에서의 활약이 좋은데 지금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팀이) 철저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자기 경기 율동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남조선 팀의 중간방어수 11번 황희찬 선수의 차기(킥)였습니다." 

앞선 녹화중계 때 철저히 가렸던 한국 기업 광고나 태극기도 이번에는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다만 백승호 선수의 만회골은 짧게 언급하는데 그쳤습니다.

[조선중앙TV]
"경기 시간 76분 경에 1점을 회복했습니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주민 동요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던 게 이례적인 녹화중계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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