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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잃고, 동력 잃고…화물연대, ‘파업 종료’
2022-12-09 19:03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민노총 화물연대 운송 거부가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조합원 총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는데요.

주목할 부분은 조합원 대부분은 이 투표에 참여조차 안 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파업 동력을 잃고 있었다는 의미죠.

결국, 화물연대가 얻은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는 파업 전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단 입장인데요.

불법 파업을 강행한 이상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갈 순 없다는 겁니다. 

먼저 화물연대의 파업 자진 철회 소식부터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기표소에서 차례차례 투표를 합니다.

한쪽에선 파업 종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터져나옵니다.

[현장음]
"이 ○○, 화물연대 그냥 싹 떼 버려!"

화물연대는 오늘 오후 1시쯤, 파업 자진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운송 거부 보름 만입니다.

파업 철회 여부를 조합원 총투표에 부친 결과, 2만6천여 명 가운데 13%인 3500여 명이 투표해, 과반이 넘는 61%가 파업 종료를 찬성했습니다.

80% 이상이 투표 자체를 외면했고,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투표도 하지 않고 해산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올 연말에 일몰제로 폐지되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 하고 적용 품목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강경 대응에 아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빈손 파업'으로 마무리한 겁니다.

화물연대와 함께 총파업에 동참했던 철도노조와 의료노조가 노사 합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한데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파업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화물연대는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파업 철회와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마저 취소하겠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안전운임제 지속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내일은 서울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화물연대에 '선복귀 후논의'를 요구해왔던 만큼, 대화를 통한 합의안의 도출에도 관심이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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