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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김성태와 이재명, 연결고리는 누구?
2023-01-22 15:00 사회

▶ ‘김성태 검거’에 민주당 발끈, 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드디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검찰총장이 태국 대사를
직접 만나서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꼭 잡고 싶었던 사람.

민주당에서는
왜 이 시점에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을 데려왔을까,
이재명 대표를 괴롭히려는
기획 아니냐
이런 비판도 하고 있죠.

대체 왜 이렇게
김성태 전 회장을
주목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걸까요?

물음표들이 많죠?
한 방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조폭→그룹 회장’ 김성태는 누구?

먼저 김성태 전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살펴볼게요.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져 있죠.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의 ‘나XX파’를 이끌었던
두목이었던 걸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출신이 어떻든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법니다.

어떻게 사업을 키웠는지는
그가 처벌받은 전과를 보면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불법 PC도박장.
그러니까 불법 도박으로
일단 돈을 벌고요.

가장 많은 돈을 번 건
사채를 해서 벌었다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등록 대부업체를
차려놓은 다음에
월 10~20% 고금리로
돈을 번 겁니다.
이걸로 처벌도 받죠.

그렇게 번 돈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에는,
이것도 조폭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주가조작해서 또 돈을 법니다.
이 혐의로 또 처벌을 받았죠.

어쨌든요 2010년에
이렇게 번 돈으로
당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쌍방울그룹을 인수합니다.

인수를 하고
여러 계열사를 막 늘립니다.
비비안은 속옷으로 유명한 곳이고.
광림이라고 특수 차량을
제작하는 회사도 차리고요.

바이오 회사도 차려요, 나노스.
나중에 보면 이걸로
대북 사업을 벌여서
한탕하려고 했고

아이오케이라고
유명한 연예인들이 있는
연예 기획사도 차립니다.

검찰은요,
이렇게 계열사를 많이 차린 건
많은 계열사들의 돈을
여기 옮겼다가 저기 옮겼다가
하면서 검은 돈.

그러니까 비자금을
마련한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요.
쌍방울그룹 실소유주가
김성태 전 회장인데
본인은 한 번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실 사진 찾기도 힘들 정도예요.

등기이사로 단 한 번도
올라가지를 않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경영’을 하는 거죠.

그런데 그림자 경영을 한
이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요?



▶ 김성태‧이재명 ‘연결고리’? ①이태형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계속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얼굴도 본 적 없고
쌍방울 내의 사 입은 것뿐이다”

그런데도 왜 자꾸
이 둘 사이를 의심하는 걸까요?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나
주변에 김성태 전 회장과
엮여 있는 게 많기 때문인데요.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중간 연결고리는
이태형 변호사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변호사예요.
오래전부터 이재명 대표 관련된
소송들을 다 맡거든요.

2018년에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아니냐 논란으로
벌어졌던 사건도 맡고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걸렸던
공직선거법 위반 변호도 맡고요,

대선 때는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도 하죠.

그런데 이 이태형 변호사는
쌍방울그룹과도 인연이 많습니다.

쌍방울그룹의 계열사인
비비안과 나노스의
사외이사도 하고요,

이태형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에 있는
변호사들도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여러 감투를 쓰고요,

또 결정적으로 그 로펌이
쌍방울 관련 변호도 맡습니다.

그러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걸까요?

이태형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 정치적 운명 걸렸던
공직선거법 위반 변호와 관련해서
변호사 수임료 얼마를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 기간에 친문 단체인
깨시민이 녹취록 공개하면서
수사를 의뢰했는데

거기 보면
이태형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 3억+주식 20억 원어치.
이렇게 많은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변호와 관련해서
총 30명 가까운 변호사를 썼는데
그 수임료로 2억 5천만 원밖에
쓰지 않았다고 했거든요.
차이가 나죠.

그런데
이 재판이 있던 즈음에
쌍방울그룹이 100억 원 규모의
전환 사채를 발행했는데

그 돈이 이제 비비안으로 간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 된 거예요.

이 비비안은 뭐였죠?
이태형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지냈던
쌍방울그룹 계열사죠.

검찰은 이 전환 사채를
계속 쫓아왔는데요.

이 돈이 변호사비
대납에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의혹이 더 짙어진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잡혔죠.

언제 태국으로 갔냐면
2022년 5월 31일에 도피를 합니다.

이때 검찰이 빨리 김성태 전 회장
출국금지를 안 했다고 내부에서
혼도 많이 났다고 전해지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
이태형 로펌을
압수수색하던 도중에
거기 있으면 안 될
자료가 발견됩니다.

바로 검찰의 수사 내용이었어요.
수사 기밀이 유출이 된 거였습니다.

어떻게 유출이 된 거냐?

검찰 수사관이
이태형 로펌에게
수사 기밀을 주면,
이걸 쌍방울그룹에게 넘겨주고,
쌍방울그룹 임원이
김성태 전 회장에게
넘겨주면서

김 전 회장이
수사 내용을 미리 알고
태국으로 도망간 거였어요.

지금 수사 기밀 유출한 혐의로
당시 검찰 수사관, 로펌 변호사
쌍방울 그룹 임원이
모두 재판에 넘겨져 있습니다.

검찰 내에서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로 밝혀내기가
쉬운 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검찰이
전환사채를 쫓고 있다고 했잖아요?

전환사채가
어두운 돈으로 많이 쓰이는데
여러 곳으로 돈이 옮겨 타면서
자금 세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쌍방울그룹이 발행한 전환 사채를
계열사 비비안이 샀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도 바로 비비안이
사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의 주인을 거쳐서
비비안이 사거든요.

그러면 그 과정 속에서
돈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그래서 이 돈이
이태형 변호사에게까지
간 건지를 밝혀내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왜 무서운 거냐?

이 대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재명 대표 본인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되는 겁니다.



▶ 김성태‧이재명 ‘연결고리’? ②이화영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의심되는 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평화부지사로 임명을 했죠.

정확히 말하면 이화영 전 의원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해찬 대표의 측근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어떻게 보면 지난 대선 때
친노 출신 중에 가장 열심히
이재명 대표를 도운 사람으로도
볼 수도 있는데요.

이 두 사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대선후보 때
대북 정책을 많이 조언하기도 하죠.

이화영 전 의원은
쌍방울과는 인연이
아주 오래 됐어요.

왜냐하면 김성태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을 인수한 이후에
초창기부터 대북 사업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국회의원 시절에
남북 협력 관련 일을 많이 했던
이화영 전 의원을 2011년부터
고문으로 영입합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같이
대북 관련된 일들을 하죠.
나중에 사외이사도 지내게 하고요.

기억나십니까?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
대북 브로커로 알려진
아태협 안부수 회장을
김성태 전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사람도
이화영 전 의원입니다.

이화영 전 의원 이렇게
김성태 전 회장의 쌍방울그룹이
대북 사업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법인카드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금 구속되어 있죠.

검찰에서는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부지사 시절에
이렇게 쌍방울과 대북 사업을
많이 했는데

과연 불법 대북송금 등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몰랐을까 하는 부분도
의심을 갖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당시 쌍방울은
경기도에서 안부수 회장과 함께
북한에 있는 고위급을 초청해서
행사를 열고요,

거기에 이재명 당시 지사도
참석을 하는데 거기에 쌍방울이
수억 원 후원금도 냅니다.

이 부분 지금 검찰이
계속 수사 중입니다.



▶ 김성태‧이재명 ‘연결고리’? ③최우향

또 한 축은 대장동 의혹인데요.
여기서 연결고리는
지난 시간이 알아봤던 인물,
‘헬멧남’ 최우향 씨입니다.

최우향 씨는 쌍방울과 인연이 깊죠.
2010년에 쌍방울에 들어가서
대표이사와 쌍방울그룹
부회장까지 지냈는데요.

최우향 씨는요,
김만배 씨를 김성태 전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김만배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회장과는
전화 통화하는 사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직 김성태 전 회장이
대장동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의심되는
정황은 나오고 있는데요.

김만배 씨가 예전에
본인이 돈을 빌려 썼던
분양대행업체에게
돈을 줘서 이 업체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측
계열사에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또 김만배 씨가 한때
김성태 전 회장으로부터
‘대장동 투자’를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도 지금 제기 돼 있습니다.

아직 나온 것은 명확하게 없어요.

그런데 주변 인물들을 보니까
김만배 씨의 재산을
은닉하는 데 협조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

알고 보면 이화영 전 부지사
보좌관 출신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아까 앞서 봤듯이
김성태 전 회장과도 인연이 있죠.

작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씨는
“2012년 총선 때 이화영 당시 후보의
선거운동에 8천만 원을 썼다”
이런 진술을 하기도 합니다.



▶ ‘김성태 체포’…누가 떨고 있나?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결고리가 있다면.
이렇게 의심이 되는 겁니다.
이 세 가지 의혹과 관련해서요.

아직까지는 이 연결고리들
의심 가는 대목은 있지만
이재명 대표로 이어지는 데엔
물음표가 다 붙어 있죠.
수사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김성태 전 회장, 이재명 대표
두 사람은 서로 모른다고
지금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최근 법정에서
김성태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본인은 이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라고 들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요.
김성태 전 회장은
정상적으로 돈을 벌지 않죠.

어떻게 돈을 버느냐?
도박, 사채, 무자본 M&A,
주가 조작, 전환 사채, 대북 사업
이런 것으로 돈을 법니다.

원래 약점이 많은 기업인 주변에는
정치인이나 법조인이 많습니다.
그 약점을 로비를 통해서
돌파를 해야 하거든요.

한국일보에 따르면 쌍방울그룹과
그 관련 회사 사외이사나 감사에
법조인만 22명.

정치인은요,
국회의원 출신도 많습니다.

보면 여당 출신, 야당 출신
가리지 않고 많은 정치인들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년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폭이 백주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정치인 뒷배로 기업인 행사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면 안 된다”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는데
쌍방울을 가리킨 것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 체포로
누가 떨고 있을지
본인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요?

수사 내용 나오는 대로
제가 또 자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또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박혜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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