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한웃값 ‘뚝’ 우는 농가들…원인은 늘어난 사육량
[채널A] 2023-01-23 19:5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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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트나 식당가서 한우 사먹을 때 이젠 좀 저렴해졌다, 체감한 적 있으신지요?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소의 산지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를 전민영 기자가 현장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기자]
송아지 경매가 진행되는 소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최근 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매를 지켜보는 농민들은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현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장음]
"경매를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송아지들이 줄지어 세워지고, 전광판에는 혈통과 무게가 표시됩니다.

경매를 시작하지만,

[현장음]
"유찰되었습니다. 최저가를 10만 원 내렸습니다."

호가는 계속 내려가고 결국 유찰되는 송아지도 생깁니다.

[변원규 / 경매 참가자]
"오늘은 구매를 안 하고 다음 장에나 구매하려고… 일주일 있으면 더 떨어질 것 같아."

도매값 하락은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 재난지원금 등으로 가구 소득이 늘고 거리두기 조치로 집에서 한우 사먹는 가구가 늘자 축산 농가들이 앞다퉈 한우 사육을 늘린 겁니다.

하지만, 경기가 꺾이고 소비가 얼어붙자 산지 솟값은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강철한 / 송아지 판매자]
"평상시 280만 원에서 300만 원 받는데 오늘은 165만 원 받았어요. 200만 원 (가까이) 손해본 거지 뭐. 계속 이런 식이면 산에 갖다 버릴 거야, 소를."

농가 입장에선 설 연휴 대목의 꿈은 날아갔습니다.

[김태옥 / 합천축협 관계자]
"이맘때쯤 되면 전부 웃음꽃이 피고 그랬는데, 소값이 너무 폭락하니까 농가들이 전부 울상이고 힘들어 하시는…."

빚까지 내 한우를 키우는 농가는 사정이 더 딱합니다.

134마리 소를 키울 수 있는 축사인데요.

소는 42마리뿐이고 축사 대부분이 소 대신 농기계와 포대자루로 차있습니다.

[김영복 / 합천 축산 농민]
"소를 넣는 순간 적자니까. 대출 금리는 자꾸 올라가거든요. "
여기가 생활터전이죠. 가족 생계 터전이고. 어떤 방책을 찾아야 할지 대책이 없어요 솔직히"

배송비라도 아껴볼까, 매일 축협으로 직접 사료를 실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김종배 / 합천 축산 농민]
"(평일) 5일인데 7번 정도는 가는 것 같습니다. 힘은 들지요. 조금이라도 생산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지. 이제 더이상 방법이 없는데 안타깝죠"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힘듭니다.

[강석연 / 인천축산물시장 사장]
"(고급육을) 아무래도 선호를 더 많이 하시죠. 고급육은 사실 크게 (가격) 변동이 없어요."

[이연자 박춘식 / 한우 소비자]
"작년에 사먹던 거 생각하고 지금 물어보니까 너무 비싸니까 그냥 왔죠, 안 사고."

소비자가격이 안 떨어지는 건 소매점과 식당들이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잘 낮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황명철 / 한우정책연구소 부소장]
"대형마트와 같이 마진을 많이 보고 있는 유통 경로에서 좀 가격을 떨어뜨려 줘야 되는데…."

한우협회는 사료값이라도 내려달라며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상황.

소비자가의 절반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장카메라 전민영입니다.

PD : 장동하 윤순영
AD : 석동은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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