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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으면 ‘폭탄’…부탄가스 방심하면 ‘펑’
2023-01-23 19:55 사회

[앵커]
요즘도 집에서나 캠핑장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많이 쓰는데요.

부탄가스로 켤 때마다 터지진 않을까 움찔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화력 높인다고 두 대 씩 붙여놓고 사용하는 분들 계신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합니다.

김지윤 기자가 직접 실험하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캠핑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때 많이 쓰는 게 휴대용 가스레인지입니다.

바로 구워 먹는 맛 때문인데 한순간 실수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부탄가스 관련 화재사고는 97건. 89명이 다쳤고,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 대부분이 사용자 부주의입니다.

부탄가스 뒷면에는 사용 주의사항이 적혀있지만,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받침대보다 훨씬 큰 고기 불판을 올려놓고 가열해봤습니다.

부탄가스 용기의 온도가 규격 프라이팬 썼을 때보다 4배 더 높습니다.

100도 넘어 열 감지기 숫자가 126도에 이르자

[현장음]
"펑."

가스레인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번에는 가스레인지 2개를 나란히 붙여놓고, 위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싼 커다란 바비큐용 석쇠를 올려봤습니다.

가운데에 낀 부탄가스 용기가 점점 달아오르더니, 170도를 찍고 폭탄 맞은 듯 터져버립니다.

부탄가스 용기는 35m 밖으로 대포처럼 날아갑니다.

[김석진 / 서울소방학교 연구원]
"순간적인 폭발로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지 모른다는 게 위험한 거거든요. 화염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있지만 이 용기에 의해서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게."

부탄가스 버릴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용기 윗부분 노즐을 눌러 남은 가스를 빼내고 구멍 2~3개를 낸 뒤에야 캔으로 분리 배출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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