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새벽 4시부터 귀경 전쟁…표 구하려 실랑이도
[채널A] 2023-01-25 19:05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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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풍으로 하늘길이 끊겼던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제주공항에서 비행기가 뜨기 시작했지만 4만 명이나 발이 묶였던 터라 다 나오진 못했습니다.

밤새 줄서고 실랑이 벌이고 표 한 장에 희로애락이 가득 담겼던 제주공항 모습을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 갓 새벽 4시를 넘긴 시각이지만, 제주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항공사들의 발권 창구가 열리는 오전 6시보다 앞서 줄을 서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금세 수백 미터 줄이 늘어섰습니다.

[조원준/서울 강서구]
"지금 (새벽) 4시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고요. 지금 오니까. 그래도 앞에 계속 줄이 있더라고요."

[박진경/충남 공주시]
"새벽 3시 반쯤 온 것 같아요. 다들 여기서 잠을 주무셨나 봐요. 그래서 저희가 조금 늦었어요."

줄 맨 앞쪽은 아예 어제부터 자리를 차지한 채 쪽잠을 자며 버틴 사람들이 차지했습니다.

[현민우/ 경남 김해시]
"어제 저녁 7시부터 택시 타고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트리스 제공해 줘서 쪽잠도 자고 다시 줄 서고 있습니다."

긴 기다림의 노고는 항공권을 거머쥐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집니다.

[현민우/ 경남 김해시]
"마음이 일단 편해졌네요. 잠이라도 좀 자야될 거 같고, 다행인 것 같아요."

[이상훈 / 경기 안양시]
"오늘이 원래 출근인데 가게 되면 일정 지장 없을 것 같아요."

[박지현/경기 용인시]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갓난아기가 있어서, 일찍 오기를 잘했다 생각이 들었어요."

반면 뒷줄에서 표를 못 구한 승객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집니다.

[현장음]
"400명 이렇게 기다릴 필요가 없잖아요. 오늘 증편이 몇 대고, 어떻게 할 것인지 일단 안내를 해보세요."

신경이 곤두선 가운데 곳곳에서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새치기 한 사람 나가요. 나가요. 아까 갑자기 들어온 사람 끄집어내. 끄집어내."

[현장음]
"줄 서 있으라는 이야기 왜 해요. 어제도 저희 새벽 5시에 와서 기다렸고, 오늘도 그랬어요."

오늘 하루 제주공항에는 제주발 임시 항공편 41편을 포함해 536편의 항공기가 운항에 나섰습니다.

마지막 항공편 출발 시간도 오후 11시 50분으로 평소보다 두 시간 늘었습니다.

다만 어제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승객이 4만여 명에 달해 정상화까지는 하루 이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강 민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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