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흘려도 동파…보온재 채웠지만 속수무책
[채널A] 2023-01-25 19:0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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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 쇠고 집에 돌아왔더니 물이 안 나와 고생한 분들 많았다는데요.

맹추위에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보온재도 채워 넣고 수돗물도 졸졸 흘렸지만 역대급 추위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

설 연휴 고향 다녀온 사이 수도 계량기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서모 씨 / 동파 주민]
"어제 고향 갔다가 올라와서 동파된 걸 확인하고 해빙해달라고 요청 드렸어요. 동파될 것 예상하고 물도 켜놓고 왔다 갔다 했는데도 동파됐으니까 많이 불편했죠."

설비기사가 능숙한 솜씨로 플라스틱 수도관을 잘라낸 뒤, 스팀기를 넣어 장갑으로 틀어막습니다.

몇 분 뒤 얼었던 수도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해빙 작업 중에도 쉴새 없이 울리는 전화.

[현장음]
"어디신데요? 지금 전화가 수십 통 와 있어서."

또 다른 다세대 주택.

계량기함을 열자 두툼한 겨울옷이 하나둘 나옵니다.

얼지 말라고 틈틈이 보온재를 채워뒀지만 영하 18도까지 뚝 떨어진 날씨에 소용없었습니다.

수도관을 열어보니 물은 이미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설비기사]
"계량기부터 이쪽으로 나와 있는 관이 꽝꽝 얼어있어요. 영하 10도 이상 떨어지게 되면 무조건 얼어요."

직장인 김모 씨는 오늘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김모 씨 / 동파 주민]
"(동파) 올해에만 세 번째에요. 지금 가스비도 많이 오르고 전기세도 많이 올라가지고 이거 한번 부를 때마다 몇십만 원씩 들어가거든요. 너무 부담되고 힘들어요."

오늘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 출동만 171건이나 됐습니다.

서울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올겨울 처음으로 동파 대응 4단계를 발령한 상태.

수도관이나 계량기가 얼어붙었을 때는 갑자기 뜨거운 열을 가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헤어드라이기나 5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밸브와 배관을 녹인 뒤 물을 틀어야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형새봄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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