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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커, 한국기관 12곳 해킹…‘한국 음력설’에 반발
2023-01-25 19:52 국제

[앵커]
우리 학술기관 홈페이지가 12곳이나 해킹을 당해 비상입니다.

중국 해킹 조직의 사이버 공격에 당한겁니다.

중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방역, 외교 정책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짓으로 보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말학회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나옵니다.

중국 해커조직으로 알려진 '샤오치잉'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겁니다.

이 조직이 해킹한 우리 기관 홈페이지는 현재까지 12곳.

우리나라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대한 추가 공격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사실상 중국 견제 성격을 가진 인도 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거나

중국인 입국 제한 방역 정책 등을 펼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들은 "중국 정부와는 관계없다"고 강조하며 사이버 공격의 이유로 "일부 한국의 스트리밍 스타들이 자신들을 화나게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사회 일부에서 터져 나오는 반한 감정은 설 연휴부터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설맞이 문화 소개 행사를 홍보한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한국의 음력설'이라는 표현을 쓰자 한국이 중국 고유의 문화를 빼앗았다며 공격이 빗발쳤습니다.

세계적인 테마마크 '디즈니랜드'가 공식 트위터에 '음력설' 표현을 쓴 것을 두고도 항의 댓글이 쏟아졌고, 국내에서 일어난 '중국설' 대신 '음력설' 표기 운동에 대해서도 사이버 테러를 가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고요. 같은 내용의 글이 수십 번 계속 올라오고 차단했을 때도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다시 공격하는…"

외교부는 조직적인 해킹 공격 등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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