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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도 골목도 얼음판…“주머니 손 빼고 걸어야”
2023-01-27 19:26 사회

[앵커]
최강 한파의 후유증도 매섭습니다.

여기 얼음 계단 보이시죠. 수도관이 터지면서 흘러나온 물이 꽁꽁 얼어 이렇게 된 겁니다.

곳곳이 얼음판인데요.

미끄럼 사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계단 전체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장자리에는 팔뚝 만한 고드름이 매달려 있습니다.

난간을 잡고 한발 한발 내디뎌 보지만 위태롭기만 합니다.

[장삼홍 / 쪽방촌 주민]
"잘못 하면 1층 가까이 가다 보면 삐끗하는 경우도 있죠. 내려가다가 자빠질까봐 제일 걱정이죠."

계단 전체가 아예 얼음 계단으로 바뀌어버린 게 벌써 나흘째.

평소 공동화장실 수도관에서 새던 물이 한파에 그대로 얼어버린 건데요.

5cm 두께의 벽돌이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이안성 / 쪽방촌 주민]
"저기서 물이 계속 나온단 말이에요. 또 흐르면 또 얼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자포자기한 거죠."

가파른 경사의 골목길.

볕이 잘 들지 않는 가장자리엔 두꺼운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이서인 / 서울 용산구]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다고 골고루 다 안전하게 하는 건 아니잖아요. 넘어져서 팔 다치고 깁스하고 그랬어요."

[연제우 / 경기 남양주시]
"빙판길이 있을 때는 평소보다 조금 더 살살 걸으려고 하는 편이고요."

최근 5일간 서울에서 접수된 낙상사고 신고만 모두 530건.

전문가들은 빙판길에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임재영 /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굽이 좀 낮고 발바닥이 넓게 지면에 닿는 그런 신발이 당연히 더 안전하고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으시는 게 좋은 거죠."

노년층 낙상사고의 경우 겉으로는 별 이상이 없어 보여도 병원에서 골절 여부를 확인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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