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25일만에 골맛을 봤는데, 침묵이 길었던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렸습니다.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가 압권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 5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주저없이 슈팅을 날립니다.
대포알처럼 날아간 공은 골문 왼쪽 구석에 그대로 꽂힙니다.
다섯 경기 만에 나온 손흥민의 리그 7호 골입니다.
후반 24분, 흐름을 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문전으로 침투합니다.
이번에도 지체없이 골문을 노렸습니다.
순식간에 왼발 터닝슛이 골로 연결됩니다.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건 108일 만입니다.
손흥민은 어퍼컷을 날리며 모처럼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첫 번째 골은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터졌습니다.
아크서클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은 손흥민존으로 불려 왔습니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 손흥민은 이 지역에서 그림 같은 감아차기로 수많은 골을 만들어왔습니다.
손흥민의 주특기가 살아나면서 부진 탈출의 기대감이 높아진 겁니다.
[손흥민 / 토트넘]
"정말 중요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골이 터졌습니다. 공격수로서 항상 골이 필요하고,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에 새내기 단주마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두며 FA컵 16강에 올랐습니다.
손흥민은 다음달 6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연속 경기 득점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