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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숨통’…원금 상환 최대 3년 미뤄준다
2023-01-31 19:27 경제

[앵커]
집값 떨어지는 걸 가장 조마조마하게 볼 사람, 영혼까지 끌어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이겠죠.

고금리에 대출 이자 갚기도 버겁죠.

정부가 영끌족 원금 상환을 최장 3년까지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원리금이) 200만 원이 넘을 것 같아서 외식하는 것을 많이 줄여야 되겠다."

[지난해 7월]
"이자가 작년 말 대비해서 50만 원 이상 더 늘어나서…"

[지난 2일]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것도 부담되는 것이고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빚을 많이 낸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을 최대 3년간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실직, 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구만 가능했는데 소득 대비 주담대 원리금 상환액이 70%를 넘는 9억 원 미만 주택 보유자도 그 대상에 포함시킨 겁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금기시됐던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까지 추가로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1주택자의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 비율을 50%까지 올렸는데 오는 3월 말부터 다주택자도 규제지역에서 집값의 3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정부가 추가 규제 해제에 나선 건 주택 거래에 숨통을 틔워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9% 하락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는 민간 통계까지 나왔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영끌족이라든지 갭투자자나 다주택자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 규제 완화한 것은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고금리 상황인 만큼 당장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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