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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까리 장관”…민생 뒷전 대정부질문
2023-02-06 19:16 정치

[앵커]
오늘 2월 임시국회 첫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습니다.

정부 정책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자리이지만 정작 위기에 처한 민생 얘기는 없었습니다.

비아냥과 말싸움으로 퇴색된 대정부 질문 과정을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물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결혼 시점까지 문제 삼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한숨을 내쉽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2년 윤석열 검사와 결혼할 때 이 사건이 발생했어요. 저는 이때 왜 하필이면 두 사람이 결혼했을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하."

서로 비아냥 대는 입씨름도 이어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 먹어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주까리 기름. 왜 이렇게 깐죽대요?”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왕'자 쓴 거 알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의원님, 그걸 지금 저한테 물어보실 일 아니잖아요. 지금"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 왕세자가 도대체 누구냐? 세자 책봉했다. 그것은 바로 한동훈 장관 아니겠느냐?”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왕세자 써가지고 하시는 질문을 국민이 어떻게 보실지 참 걱정됩니다.”

김 여사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국회도 품격을 지키자!" "대정부 질문을 하라니까!"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강제수사 해야 한다고 하자 이번에는 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질렀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표를 당 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장음]
"김건희를 그렇게 해 봐!"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무속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재차 거론됐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 3월에 천공이라고 하는 사람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서울 사무실을 둘러봤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저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여야의 정쟁 속에 국회의 품격과 국민 민생은 모두 뒷전으로 내몰렸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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