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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7.8 강진에 최소 900여 명 참변
2023-02-06 19:26 국제

[앵커]
오늘 새벽 튀르키예 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가 최소 9백 명이 넘는다고 방금 튀르키예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수색과 구조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참혹한 모습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열장의 물건들이 흔들리다 중심을 잃고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 조각이 납니다.

어항 속 물은 당장이라도 흘러넘칠 듯 좌우로 출렁거리고, 도로는 지진의 충격으로 전기가 꺼지며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천연가스 파이프는 엄청난 강진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해 붉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고, 공항 활주로는 물론 집 벽까지 쩍쩍 갈라졌습니다.

[현장음]
"최악이네… 진짜 최악이야… 빨리 (집에서) 탈출하자!"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각 오늘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산업 단지인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산 세틴타스 / 디야르바키르 주민]
"자다가 아내가 갑자기 깨우더라고요. 2분 동안 흔들리다 지진이 멈췄습니다."

건물에 깔린 사람이 많은데다 영하의 추운 날씨가 이어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푸아트 옥타이 / 튀르키예 부통령]
"현재 2786명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 인력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규모 4.0 이상의 여진만 최소 20회 발생한 가운데 유럽 이탈리아 앞바다에서는 한 때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었습니다.

규모 7.8의 강진은 1939년 3만 명이 사망한 북동부 에르진잔주 강진 이후 84년 만으로,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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