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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찰 풍선’에 美 여야 ‘늑장 격추’ 공방
2023-02-06 19:47 국제

[앵커]
중국 정찰풍선으로 미국에선 늑장 대응 논란이 시끌시끌합니다.

풍선 격추에 일주일 걸린 게 쟁점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군사시설 정찰을 방치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가에 들어오는 보트를 군인들이 줄로 끌어당깁니다.

보트에 실려있는 흰색 천이 보입니다.

[시민]
"보트 앞에 풍선이 저기 있네. 미 해군이 중국 풍선을 가지고 왔어."

헬륨과 수소 등이 들어있는 '기낭'과 태양광 패널이 양쪽에 달린 '정찰기'로 구성된 풍선에 대해 중국 측은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합니다.

잔해를 수거 중인 미 국방부는 영공 침입 목적 등을 조사하기 위해 촬영 장비나 탐지기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미 정치권에선 영공 침범 사실을 확인하고도 격추까지 1주일 걸린 것을 두고 늑장대응을 질타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 공화당 상원의원]
왜 시민들에게 공개하기까지 오래 걸린 건가요? 이 풍선의 경로가 수수께끼는 아니었을 거 같은데요.

[톰 코튼 / 미 공화당 상원의원]
안타깝게도, 바이든 대통령은 (정찰풍선 대처에) 실패했습니다.

1월 말 미국 알래스카에 진입한 풍선은 지난 1일 ICBM 공군 기지 몬태나주 상공을 지나 그제 대서양 해안가에서 격추됐습니다.

본토 상공에서 격추할 경우 잔해 추락으로 피해가 우려됐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민감한 군사시설을 정찰할 수 있도록 내버려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바이든 정부를 몰아세웠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의 조치가 대포로 모기를 쏘는 것과 같은 과민한 반응이었다"고 연일 미국을 몰아세웠습니다.

수세에 몰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내일 양당 지도부에게 비공개 보고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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