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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도 반했다, 할매 간식…‘할매니얼’ 확산에 인식 달라져
2023-02-06 19:49 문화

[앵커]
전통간식 약과가 요즘 인기 폭발입니다.

유명한 가게에선 약과 구하기 전쟁일 정돕니다.

약과를 포함해 쑥이나 흑임자 같은, 이른바 '할머니 입맛'을 즐기는 게, MZ세대에서 유행이 됐습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가득한 광장시장.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이 있습니다.

약과 가게입니다.

[김규연 / 인천 계양구]
"11개 정도 샀어요. 평소에도 약과 좋아해서. 제 친구들도 사러 다녀요."

[김란희 / 광장시장 상인]
"젊은 친구들이 와서 많이 사니까 막 인스타에 올리고. 간식으로 핸드백에다 넣고 다닌다고 그러더라고요."

전국의 유명 약과 맛집은 구매 경쟁이 워낙 치열해 '약케팅'이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아이돌 그룹 콘서트 티케팅 만큼 약과 구하기가 어럽다는 뜻입니다.

SNS엔 이른바 '약케팅'에 어렵게 성공한 인증샷이 이어집니다.

중고장터엔 정가의 4배 웃돈이 붙은 약과도 올라왔습니다.

약과뿐만이 아닙니다.

속칭 '할매 입맛'에 빠진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쑥, 흑임자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건태 / 카페 관계자]
"젊은 분들이 할매니얼이라는 트렌드를 가지고 SNS 보여주면서 메뉴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쑥 라떼 제일 많이 드시고요. 쑥절미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이른바 할매입맛 잡기에 나섰는데요, 이렇게 우리 전통 간식 맛을 가미한 메뉴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할매니얼' 문화의 확산으로 전통 간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이다온 / 서울 서대문구]
"명절 때 약과를 항상 사와도 한 번도 먹은 적이 없었는데. 유튜브에 너무 많이 뜨더라고요. 되게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한때는 촌스럽게도 여겨졌던 전통 간식이 할매니얼 트렌드와 함께 감각적이고 세련된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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