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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회고록 “文 확신범”…수출통제 보복도 인정
2023-02-08 08:04 국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관계가 파탄났다면서 그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모두 돌린 사실이 최근 발간된 회고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회고록은 어제(7일) 출간됐으며 여기에는 아베 전 총리가 2020년부터 요미우리신문 편집위원 등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생전 작성한 회고록에서 아베 전 총리는 "문재인은 확신범"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고 "한국의 대법원 판단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걸 알면서도 정권을 띄우려고 그 재료로 반일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를 알면서도 2018년 대법원의 판결 이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징용공) 배상 판결 이후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문재인 정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두 문제가 연결된 것처럼 해서 한국이 징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으나 아베 전 총리의 말대로라면 일본 정부의 대응이 보복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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