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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北ICBM 논의 성과 못내…중러 ‘北옹호’
2023-03-21 08:51 국제

 미국 뉴욕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뉴스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한미일은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공식 대응을 거듭 촉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이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단 한 발의 ICBM 발사에도 안보리 결의를 채택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정권 보호를 비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만약 중국 국경에서 핵실험이 벌어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며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모든 이사국들의 의장성명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미츠코 시노 일본 차석대사도 "북한이 전체 국제사회를 인질로 삼는 행동을 안보리가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나라가 핵 비확산에 동참하고 북한에 (제재) 구멍을 제공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미국과 그 동맹들이 전례없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벌인 것이 북한에 불안함을 갖게 한 것"이라며 미국 등에 자제와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및 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어떠한 군사활동에도 반대한다"며 한미에 화살을 돌리고 "대북 제재 강화 시도는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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