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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폭풍에 뒤덮여…中 네이멍구 암흑천지
2023-03-23 19:07 국제

[앵커]
중국에서는 황사 때문에 마스크에 고글까지 쓰고 다닙니다.

이번 황사,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서 시작된됐는데요. 모래 폭풍에 뒤덮여 암흑천지입니다.

이게 우리나라로 오는 거죠.

이어서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네이멍구의 한 도로.

거대한 모래 장벽이 덮쳐오더니 순식간에 햇빛이 사라지고 암흑천지로 변합니다.

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빨갛게 뒤덮였습니다.

[현장음]
"지금 오후 5시인데…. 날이 뻘거네."

올해 최악의 황사가 중국 하늘을 가렸습니다.

네이멍구에서 일어난 모래바람이 돌풍을 타고 퍼지면서 중국 북부 대부분 지역을 덮쳤습니다.

황사는 미세먼지와 더해져 베이징의 대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제 베이징의 공기질지수는 최악인 6등급으로, '엄중한 오염'을 기록했습니다.

베이징 남부의 미세먼지 농도가 우리나라 기준으로 '매우 나쁨' 보다 30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가오 씨 / 베이징 시민]
"하늘이 미세먼지와 짙은 황사로 뒤덮였어요. 굉장히 심각해 보여요."

바로 앞 고층 건물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답답해졌고, 실외에서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마스크에, 고글까지 착용한 시민도 있습니다.

주차된 차량 위에는 뿌연 황사 먼지가 내려앉았고, 황사 비를 맞은 옷은 먼지투성이가 됐습니다.

[현장음]
"어제 돈 주고 세차한 건데…"

황사 발원지 토양에 눈이 없고 수분이 적어 황사는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대기 오염은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5% 달성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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