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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량야랑]개명 / 원격 치맥 회동
2023-03-25 19:17 정치

[앵커]
여량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Q.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개명, 이름을 바꾼다는 의미인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이 있나보네요.

네,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을 개혁의 딸, 즉 '개딸' 이라고 부르잖아요.

이 대표가 어제 저녁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딸이란 용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말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 이런 의미로 썼던 단어잖아요.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요즘은 혐오 단어로 슬슬 바뀌어가고…우리도 연구를 해서 좀 바꾸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미의 개딸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염됐으니 다름 이름으로 바꿔보자고 제안한 겁니다.

Q. 그렇군요. 그래서 새 이름을 뭘로 할 지 얘기가 나왔나요? 이게 이름만 바꾼다고 이미지가 바뀌는 건 아닐텐데요.

네, 당원들이 앞다퉈 의견을 내긴 했는데요. 

이 대표 마음에 드는 이름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잼딸!) 네? (잼딸!) 잼딸 안됩니다.(재밌는딸) 누가 그래 깨딸하자고 깨딸. 왜 딸만합니까? 남자들 많은데 딸 하면 엄마뻘 되는 사람 어떻게 할 거예요."

다만 이름보다 단합을 더 강조했는데요.

특히 '수박'처럼 내부를 겨냥하는 건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박들을 처단해주십시오!) 뭐라고요? (수박 처단)제가 그런 이야기 했지 않습니까. 수박 이런 이야기하지 말자고. 그런 멸칭, 은어는 쓰지말자. 이용당하잖아요."

Q. 이 대표가 요즘들어 내부 단합을 부쩍 강조하는데요. 실제 개딸들은 변화가 좀 있나요?

네, 이 대표의 당부에도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돌출 행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비명계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인데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비명계 후보로 나서는 이 의원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포스터를 자세히 보시면 이 의원의 프로필 사진을 가져다 눈과 입을 교묘하게 조작해놨습니다.

이 의원은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가 오늘 오후 바로 반응을 보였는데요,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하는 것은 금도를 넘은 행동"이라며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원격 치맥 회동, 윤 대통령도 보이고요. 무슨 회동인가요?

어제 오후 국민의힘 청년지도부와 MZ노조가 치맥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어제)]
"각자 갖고있는 고민들을 잘 풀어내고, 우리가 이걸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게..."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어제)]
"올바른 노동시장과 내일을! (위하여!!)"

Q.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요. 함께한 것 아니었나요?

직접 방문한 건 아니고요.

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간담회 중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왔는데요.

스피커폰을 이용해 약 10여분간 통화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사용자가 근로자들을 못살게 굴고, 꼼수를 부리는 것도 정부가 바로 잡겠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근로시간 개편'이 '주 69시간' 근무 논란으로 이어지며 MZ세대 반발이 심해지자 직접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참석자들도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대통령께 전달했습니다.

[유하람 /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어제)]
"인사평가 등에 공짜 야근이 반영되지 않도록…연차 (미)사용 비용을 지불 하지 않는 악용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보완을 요청드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청년 세대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잘 보완하겠다고 했는데요.

어제 회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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