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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도주 8시간 뒤 수색견 투입…허술했던 초등대처 논란
2023-03-27 19:41 사회

[앵커]
어제 인천공항에서 강제송환을 기다리던 카자흐스탄인 두 명이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아직 한 명은 잡지도 못한데다 허술했던 초등대처가 논란입니다.

도주한 지 8시간 지난 뒤에야 수색견이 투입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합차에 있던 경찰이 다급히 뛰쳐 나갑니다.

인근 편의점에 있던 20대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 1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카자흐스탄인은 어제 새벽 인천공항에서 도주한 2명 중 1명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차로 200km 넘게 떨어진 대전 동구에서 도주한 지 17시간 만에 붙잡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
"편의점에서 앉아 있었다는 거예요. 안에 내부에 보통 의자 있잖아요. 거기 앉아 있었고 큰 저항은 없었대요."

경찰은 함께 도주했던 10대 카자흐스탄인도 뒤쫓고 있습니다.

입국이 거부된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 2명은 출입국대기실을 나와선

어제 새벽 2시 40분부터 인천공항 환승구역내 창문 열려고 시도했고 3시 28분 창문을 깨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활주로를 가로질러 새벽 4시 18분쯤에는 공항 울타리를 넘었습니다.

경찰이 도주 신고를 접수한 건 새벽 4시 34분, 법무부와 공항경찰 등은 2시간 가까이 이들의 도주과정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수사 협조과정도 우왕좌왕이었습니다.

공항 측은 도주 5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수색견 탐지를 요청했습니다.

이마저도 시신이나 실종자를 찾는데 훈련된 수색견이라며 거부됐다가 거듭된 요청 끝에 도주 8시간 만에 수색견 두 마리를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보통 사체나 냄새 맡아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 찾는 용도인데. 상황실에서 요청을 간곡하게 해서 나왔답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출입국 대기실 관리는 법무부가 맡고 있는데 대기실에서 환승구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보안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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