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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12시간 조사 뒤 사과…“자기합리화 속 늪에 빠졌다”
2023-03-28 19:26 사회

[앵커]
무려 네가지 종류의 마약성분이 양성으로 나온 배우 유아인 씨가 어젯밤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처벌도 문제지만 거액의 위약금을 물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준비했던 영화와 드라마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유아인 씨가 어제 12시간 조사 뒤 경찰서를 나서며 처음으로 대중 앞에 사과했습니다.

[유아인 / 배우]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일탈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코카인 검출이나 프로포폴 투약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습니다.

[현장음]
"(모발검사에서 코카인 검출된 것도 있는데,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소명하신 건가요?) …."

유 씨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100차례 넘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최대 3개월까지 비교적 짧은 주기로 검출되는 소변 검사에선 대마가, 1년이 지나도 검출되는 모발에선 케타민과 코카인 등 4종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변수는 '3대 마약'으로 불리는 코카인 투약 시점입니다. 

대법원은 마약 투약 사실이 입증됐는데도 투약 시점을 특정하지 못한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씨를 한 번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유 씨는 SNS 통해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에게 죄송하다"며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 주인공이 교체됐고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영화와 드라마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유 씨는 중국 포함 10여 개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어서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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